민주당, 의총서 당론 수렴 예정

연내 선거구제 개편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단식 투쟁을 벌였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부정적 입장이다.

앞서 여야 5당이 선거구제 개편에 합의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선거제 개편 합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동의’가 아닌 ‘검토’ 수준이란 입장이다.

일단 민주당은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당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과 3당 교섭단체 간사인 민주당 김종민, 한국당 정유섭,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지난 17일 간사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직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가능하면 원내 지도부에 건의해 27일쯤 정책 의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내부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의총을 개최키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당 소속 정개특위 의원들과 일부 의원이 모여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입장을 정리하진 못했다. 이에 27일 본회의 직전 열릴 의원총회에선 의원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아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된 일정한 방향성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으로부터 결정적인 순간 발을 뺀다며 선거구제 반대를 주장해온 한국당과 한데 묶여 ‘더불어한국당’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여전히 선거구제 개편을 놓고 신중한 태도여서 의총을 개최해 논의하더라도 의원 간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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