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5년 7개월 만에 선발 명단서 빠져 화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발 출장이 아닌 벤치 멤버가 된 것 만으로도 뉴스거리가 되는 선수가 있다.
  메시와 함께 '신계(神界)'로 분류되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그 주인공이다.

  호날두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열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아탈란타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선수로 지명됐다. 그가 선발출장하지 못한 것은 5년 7개월 만이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그를 후보선수로 지명한 것에 대해 "그는 우리 팀에 매우 필요한 선수지만, 체력관리를 위해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3월을 겨냥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며 "(그 게 이번) 결단을 내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기로 유명한 호날두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출전이 가능한 모든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경고 누적이나 징계로 인한 결장이 아닌 한 언제나 그라운드를 누비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시즌에도 세리에A 1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단 한 경기를 제외한 16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체력이 아닐 수 없다.

  단지 많이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성적도 빼어나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어 최다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속 팀 유벤투스도 올 시즌 16승 1무 승점 49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이 호날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식을 부여한 이유는 최근 일정이 매우 촘촘하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23일 AS로마전을 치른 뒤 단 3일 만에 아탈란타전을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29일 삼프도리아전이 기다리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마친 호날두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 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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