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평화·정의 참석…“공사도 이뤄지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다” 맹공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여야 4당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은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착공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이인영·송영길·윤관석 의원 등이, 바른미래당에선 주승용 국회 부의장과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김 장관은 철도 연결·현대화 계획에 대해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며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니 일단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설계 등을 열심히 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착공식 대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착공시작일이라 불리는 ‘착수식’에 많은 정치인들이 갔다”며 “어디에서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요예산 추계는 고사하고 사업계획도 없는 착공식이다. 법적 근거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평화 속도와 비핵화 속도가 맞지 않음에도 평화 속도만 진행되고 있다”며 “지지율 ‘데드 크로스(Dead cross, 약세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찍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며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언제 착공할 지 기약도 없는 착공식, 착공 없는 착공식, 지지율 가불 착공식이 아닌가”라며 “기업이라면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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