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용한 前 충북지사 후보 탈당

신용한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민선 7기 충북지사직에 도전했던 신용한(49) 전 후보가 탈당을 선언했다.

박근혜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3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신 전 후보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라며 “개혁과 변화의 열정 하나로 혈혈단신 기성정치에 도전했던 초심 그대로 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다시 서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제 의지와 비교하면 당의 실상은 아주 달랐다.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광야로 나가겠다”라고 했다.

당적 문제에 대해선 “다른 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이념체계를 뛰어넘어 국민 상호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큰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 전 후보의 탈당에 대해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지(整地)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보수 야권 통합 논의와 맞물려 관심이 모아진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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