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험지 대전서 내리 5선 박병석
지역인재 발굴 등 노력, 서구갑 한국당 험지로 만들어

박병석 의원

“일주일에 대전을 17~18번 왕복한 적도 있다. 하루에 세 번꼴 정도다.”

대전 서구갑 지역구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중진 의원이지만 여전히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박 의원을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의원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진 의원으로 의원 평가에 대해 너무 신경 쓰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자평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하고 있다. 한국당은 대전 서구갑을 전국 험지 2위로 올려놨다. 다시 말해 민주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구라는 것”이라며 지역구의 당내 지지세가 매우 탄탄함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어 “제가 국회의원 5선을 하는 동안 휴가다운 휴가를 갔다 온 게 손에 꼽을 정도”라고도 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경쟁력 있는 곳으로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또 ‘충청인사 육성론’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충청 인사 홀대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결과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를 보면 충청권에서 충남 홍성 출신 윤종인(54)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 행정안전부 차관에, 충북 청주 출신 김학도(56) 한국기술진흥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충남 논산 출신인 정문호(56)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소방청장에, 충북 충주 출신 엄재식(52)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이 원자력안전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 의원은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중진 의원인 저에게 정리 좀 해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어 정개특위에 들어갔다”며 “오늘(27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지만 ‘검토한다’라는 수준에서 머무를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의 신년 인터뷰는 내달 2일 신년호 특집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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