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60년 만의 황금돼지해라고들 한다. 십이간지에 따라 띠가 바뀌는 건 모두가 알지만 띠 앞에 붙는 색깔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한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인 극동은 대부분 60갑자로 이뤄진 달력을 사용한다. 60개의 한 해가 반복하는 형식이다. 60갑자는 10간과 12지를 조합한다. 12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다. 간은 언젠가 한 번씩은 들어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다.

10간과 12지의 첫 자를 따 한 해의 이름이 만들어진다. 10간의 첫 자인 갑과 12지의 첫 자인 자가 만나면 갑자년, 이런 형식이다. 10간과 12지가 총 60번의 이름 조합을 거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환갑이란 게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렇다면 한 해의 색깔을 어떻게 지정되는 걸까? 10간을 통해서다.

10간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등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 색을 담고 있다. 목에 속하는 갑을은 청, 화인 병정은 빨강, 토인 무기는 황색, 금에 속하는 경신은 흰색, 수에 속하는 임계는 흑색이다. 그래서 2019년을 뜻하는 기해년에서 기는 황색, 해는 돼지를 뜻하기에 황금돼지가 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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