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에 친서 ··· 나경원 "안보 무장해제부터 바로잡아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두 정상이 내년에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전달한 것과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문재인정부는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한장에 또 다시 호들갑을 떨지만 안보가 무장해제 되는 엄중한 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두 배 이상 인상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정 유효기간을 1년으로 축소하자는 미국의 요구에 한미동맹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국방부는 백서에서 북한이 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의 폭로에 이어 어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가 나와 제2, 제3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짐작된다"면서 "더이상 청와대는 미뤄서는 안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문재인정부 1년 동안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으로 국민을 도탄지고(塗炭之苦·가혹한 정치로 국민이 고통을 받음)에 빠지게 하고 있다"면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하면 최저임금은 최대 55%가 인상돼 새해부터 국민은 혹독한 경제 한파를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빈사 상태에 놓인 경제에 또 다른 폭탄을 투하하는 대신 헌법 제76조1항에 의거해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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