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가보훈처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선정·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1월 유관순, 2월 김마리아, 3월 손병희, 4월 안창호, 5월 김규식·김순애, 6월 한용운, 아랫줄 왼쪽부터 7월 이동휘, 8월 김구, 9월 지청천, 10월 안중근, 11월 박은식, 12월 윤봉길. 보훈처 제공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충청 출신 독립운동가 4인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 국민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선양(宣揚) 돼야 할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의 굴곡진 역사와 관련해 뜻이 깊은 2019년을 맞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선정·발표, 기개(氣槪)와 지조(志操)의 고장 충청을 빛낸 인물로는 ▲1월 유관순 열사(1902~1920, 충남 천안) ▲3월 손병희 선생(1861~1922, 충북 청주) ▲6월 한용운 선생(1879~1944, 충남 홍성) ▲12월 윤봉길 의사(1908~1932, 충남 예산) 등이 포함됐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월 이화학당 학생의 신분으로 동료 학생들과 3·1독립만세시위에 참여하고, 같은 해 4월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3·1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손병희 선생은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 교세를 키우는 과정에 보성학교와 동덕학교 등 교육기관을 인수해 민족운동을 펼쳤고, 이후 민족대표 33인의 일원으로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식을 주도하는 등 3·1운동의 중심에 섰던 지도자다.

한용운 선생은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 시인이자 승려인 독립운동가로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 독립선언식 이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특히 옥중에서 지은 ‘조선 독립의 서’는 일제의 침략을 비판한 글로 유명하다.

윤봉길 의사는 일찍이 농촌개혁 운동에 힘쓰다 중국으로 망명해 조국 독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을 찾으며 1932년 중국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해 일제 침략의 원흉인 시라카와 등을 처단했다.

이들 4인과 함께 ‘이달의 독립운동가’ 명단에 오른 인물은 ▲2월 김마리아 선생(1892~1944, 황해 송화) ▲4월 안창호 선생(1878~1938, 평남 강서) ▲5월 김규식(1881~1950, 부산)·김순애(1889~1976 황해 장연) 선생 ▲7월 이동휘 선생(1873~1935, 함남 단천), 8월 김구 선생(1876~1949, 황해 해주) ▲9월 지청천 장군(1888~1957, 서울) ▲10월 안중근 의사(1879~1910, 황해 신천) ▲11월 박은식 선생(1859~1925, 황해 황주) 등이다.

보훈처는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인지도 조사 결과와 포상 훈격, 월별 특성(탄신·순국·의거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에 공로가 큰 인물들을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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