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강화에 쏠림현상 발생
취약계층 차주 부담 가중

금리 인상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탓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으로 상당수 대출이 몰리면서 대출 잔액도 계속해서 불고 있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5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24%로 전월(4.16%)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KB국민은행은 3.99%에서 4.05%로 0.06%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5.02%에서 5.13%로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은 4.08%에서 0.14%포인트 오른 4.22%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3.73%에서 3.84%로 상향 조정됐고 NH농협은행은 3.97% 수준에 머물렀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오름세다. 국민은행은 4.26%에서 4.36%로, 하나은행은 3.97%에서 3.95%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3.82%에서 3.83%로 소폭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3.96% 수준에 머물렀다. 농협은행은 4%에서 4.04%로 올랐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연말에 올린 예금금리 인상분이 이달 중순 변동형 대출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차주들의 금리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강화하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으로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대전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금리가 높아 금리 상승기에 해당 취약차주들은 더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동시에 은행 입장에서도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대출이 아닌 만큼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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