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대구에서 포문 열어 , 충청권은 이르면 내달 분양 시작 , 대전 2분기부터… 일부 늦춰질 수

올해 첫 분양시장은 서울과 인천, 경기, 대구가 포문을 열었다. 이달에만 전국 1만 3500여 세대가 공급되지만 충청권은 이르면 내달이나 마수걸이 분양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1만 3592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만 4곳, 인천 3곳, 경기 3곳, 대구 2곳 등이 분양에 나서지만 전년 동월(1만6536세대)과 비교하면 17.8%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금융규제가 시작되고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종합부동산세 시행 등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긴 힘들다.

올해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시됐지만 충청권의 마수걸이 물량은 내달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세종에서 행복도시 2-1생활권 M6블록에 공급물량이 나오지만 분양전환이 불가한 국민주택이고 충북 역시 5년 임대 형태의 공공임대 물량이다. 공공주택을 제외한 민영주택 중 가장 빠른 물량은 충남의 천안아신신도시 코아루테크노시티와 내포신도시 RM9블록의 대방노블랜드로 내달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엔 혁신도시와 오송산업단지에 분양이 계획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세종은 1분기 말에 첫 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H6블록의 공급물량이 오는 3월 말로 잡혔고 늦어도 4월 중 분양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대전은 2분기나 돼야 올 마수걸이 물량이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은 중구 목동3구역의 분양 물량이 일정상 가장 빠른 4월로 잡혔지만 재개발 물량인 만큼 변동요인이 적지 않다.

올 대전의 분양 물량은 10개 단지, 1만 2119세대지만 과반인 6개 단지, 6166세대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어서 계획된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 청약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상대동 아이파크 역시 1분기를 넘겨 2분기나 돼야 분양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외 물량 역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올해 중 분양’이란 목표만 잡았다. 일각에선 적지 않은 분양물량은 2분기 봄이란 분양시장 성수기를 놓쳐 3분기나 4분기 가을이나 돼야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의 분양 물량은 2분기나 돼야 하나둘 분양물량이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재개발·재건축 절반 이상이 되기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봄 분양 성수기를 놓친 물량은 가을이나 돼야 청약자를 모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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