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 중 하나인 ‘TEN-TEN 프로젝트’에서 칼국수축제가 빠진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칼국수축제가 대전을 대표하는 10대 축제에도 포함되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관내 주요 축제 10개를 연계시켜 방문객이 10시간 이상 머물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축제와 먹거리, 인근 관광지를 대전 시티투어, 모바일 스탬프 투어, 소규모 마을축제 등과 연계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즐기며 체류하는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TEN-TEN 프로젝트’에는 금강로하스축제와 유성온천축제, 계족산맨발축제,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 뮤직페스티벌, 디쿠페스티벌, 견우직녀축제, 국제와인페어, 효문화뿌리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10개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시민들의 호응 속에 치러지고 있는 대전칼국수축제는 제외됐다.

지난해로 4회째를 맞은 대전칼국수축제는 무려 9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았고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83점(100점 기준) 이상 나왔고 음식의 맛과 종류, 가격과 청결 등 먹거리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평가도 80점대 후반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칼국수축제를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칼국수는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대전은 유난히 칼국수 식문화가 발전한 곳으로 유명하다. 6·25전쟁을 거쳐 밀가루 배급과 생산이 많았고 철도 등 교통의 중심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칼국수는 대전의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칼국수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대전의 대표 음식에서 제외됐고 변변한 축제조차 열리지 못하는 등 괄시를 받아왔다. 겨우 지난 2013년에야 처음으로 칼국수축제가 시작됐지만 그나마도 몇 차례 열리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제 칼국수축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이를 적극 활용하면 관광객 유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늦었지만 칼국수축제를 시의 대표 축제로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60%가까이가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칼국수를 꼽을 정도로 칼국수에 대한 호응도는 높다. 시민들이 호응하는 축제를 대표 축제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힘들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