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고발자 金 당적 박탈에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 비판

 
김현동 청년대변인

 

“우리는 김소연이 될까 두렵다.”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부고발자’인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의 당적을 박탈한 것을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의 좌절’로 간주, 이 같은 명제로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바른미래당은 7일 김현동 청년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의 불법 선거자금 연루 의혹을 폭로한 김소연 시의원 제명을 확정해 지난 4일 김 시의원에게 이를 공식 통보했다. ‘내부고발자는 스스로 큰 결심과 용기를 필요로 하고, 고발 이후엔 배신자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는 게 현실’이라는 2년 전 추미애 전 대표가 했던 그 말 그대로, 김 시의원은 이제 ‘민주당의 배신자’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선망 받는 직장(기획재정부)을 그만두고 내부 문제를 폭로한 신재민(전 사무관)은 인격 살인에 가까운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며 불의에 항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던 청년들은 ‘신재민 사건’과 ‘김소연 사건’을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 받고 있다. ‘나서지 말아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런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너무도 씁쓸한, 그리고 두려운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편, 김소연 시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전 김소연과 더불어’(@withKSYinDJ)라는 페이지를 개설, 자신의 폭로를 ‘공익 신고’로 규정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지방자치와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앞으로 이어질 재판(변재형 전 박범계 국회의원 비서관과 전문학 전 시의원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제기한 1억 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 대비해 공익 신고 관련 내용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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