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許시장에게 야구장 신축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로 공약 이행 촉구

이은권 의원

“야구장 신축은 기존 계획대로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해야 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약 재검토로 지역 갈등을 부추겨선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은 8일 “허 시장은 중구민들과 약속한 야구장 신축 등의 내용이 담긴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17일 허 시장은 중구 공약 발표를 통해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 석 규모의 새로운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밝히고, 야구장 주변의 보문산 관광권과 연계해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 또 7월 2일 취임사에서도 ‘원도심을 대전 성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라며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또 한 번 약속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 11월 21일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존에 계획했던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외에 동구 옛 철도청 부지, 유성구 도안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 구암역 일원, 대덕구 신대동 일원 등의 후보지에 대해 용역을 진행,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야구장 신축과 이를 연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이란 공약을 내걸어 중구에서 52.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그런데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용역에 착수했다는 것은 중구민과의 약속이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공약 발표 당시 허 시장이 ‘대전의 원도심 중구에서부터 도시 혁신의 새 바람이 시작될 것’,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공약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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