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도로 전국 평균보다 23도 낮아/지역경기 악화로 기업·개인모금↓

<속보>=뚝 떨어진 수은주처럼 대전의 나눔온도 역시 싸늘하다. 희망2019 나눔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캠페인과 비교했을 때 한참이나 낮다.<본보 2018년 12월 20일자 1·3면 보도>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에 따르면 대전의 나눔온도는 63℃다. 전국 평균 나눔온도인 86℃보다 무려 23℃가 뒤쳐졌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79% 수준이다.

대전의 나눔온도가 더디게 오르는 이유는 지역 기업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다. 대기업 없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주축이 된 대전은 경기침체에 대한 여파가 다른 지역보다 크다. 기업모금의 경우 지난해보다 4억 1300만 원이 줄어든 84% 수준이고 개인모금도 캠페인 시작 이후 아너 소사이어티 등 고액기부자가 한명도 발굴되지 않아 지난해보다 5억 6700만 원이 줄어든 73%에 머물고 있다. 저소득층이 겨울나기에 필요한 김치, 연탄, 쌀 지원 등 기부물품도 전년보다 5억 4000만 원 감소했다.

안기호 대전공동모금회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나눔캠페인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현장으로 배분될 금액이 그만큼 줄어들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대전의 기업과 시민들의 온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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