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정관-육군총장 만남에 맹공

군 장성급 인사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사고 당일 외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이 “청와대는 개판 5분 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선 정우택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군 장성급 인사를 앞두고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50만 육군 수장인 육군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렀다”며 “진급 대상자도 동석한 게 정상적이냐.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행정관도 비서라고 (청와대가) 해명하는 것을 보면 비도덕과 위선으로 중무장한 철면피의 끝판왕을 보는 게 아닌가”라며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불법사찰, 청와대 음주운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등 정상적인 나라에서 벌어질 수 없는 것이 문재인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맹공을 날렸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통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새해 벽두에 선언한다”라며 원내 지도부의 투쟁 방법 논의를 요구했다.

정진석 의원도 곧바로 마이크를 잡아 “4급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냈다는 것은 청와대의 누군가 (언론에) 흘린 것”이라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에 칼을 꽂으려고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참담하다. 누가 (3군 본부가 자리한) 계룡대에 관여했는가. 임종석 실장인가. 괴물 청와대가 돼 가고 있다”면서 “국정농단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라고 힐난하고, 정우택 의원과 한목소리로 대여 공세와 대책 마련을 지도부에 주문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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