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정권 분탕질로 나라 위태 ··· 대항해야" 선동 발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세력의 결집 수준을 넘어 '현 정권에 대항해야 한다'는 선동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동주졸(街童走卒)이라는 말이 있다. 길거리에서 노는 철없는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라며 "문정권이 이렇게 가동주졸처럼 분탕질을 쳐서 나라가 위태롭게 되어 가고 있는데 야당들은 뭐하고 있냐고 국민들이 분기탱천(憤氣撑天) 하고 있다"고 현 정부와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한 마음으로 문정권에 대항 하십시오. 밥그릇 싸움 할때가 아닙니다"라며 야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글은 오는 2월이나 3월께 치러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재 야권 지도부의 무능을 부각시켜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같은 의도에 호응하듯 홍 전 대표의 팔로워들은 댓글을 통해 "이 나라에 진정한 야당은 없습니다", "야당을 이끌 리더의 부재입니다", "홍준표 대통령 되면 경제 호황기 됩니다", "홍카콜라 화이팅" 등 홍 전 대표에 대한 지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분탕질', '나라가 위태', '정권에 대항' 등의 선동적인 단어들을 사용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인기에 힘입어 보수세력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여서 오는 전당대회에서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