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예령 기자 논란 두둔 "묻고 싶은 것 물어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한 신년기자회견에서 태도 논란을 빚은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 기자의 태도 논란에 대해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하겠다 싶으면 물어야 기자"라며 김 기자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이유로 지난 정권 시절 기자들이 보인 태도에 오히려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가장 치욕적으로 생각했던 장면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다. 박 전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앞에 기자들이 쭉 앉아서 제대로 질문하지도 않고 하하 웃고만 있었다"며 "웃는 게 기자가 아니다. 꽃병처럼 앉아있는 게 기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화를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시냐"며 "우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포용능력이 충분히 된다. 그러니까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런 걸 가지고 과하게 (화를) 내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의 재정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의 발의자로 지난해 국감에서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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