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기자, 나경원에 "기특한 딸 두셨네요" 어떤 맥락서 나왔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질문으로 태도 논란을 빚은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과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는 상냥한 태도로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기자가 과연 어떤 맥락에서 나 원내대표에게 그러한 글을 썼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쌓이고 있다.
김 기자는 지난 2010년 6월 24일 나 원내대표에게 보낸 트윗에서 "참 기특한 딸 두셨네요. 나 의원님 복이에요.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라며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라고 본인의 소속과 이름을 남겼다.
당시 나경원 의원은 2010년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언론과 활발히 접촉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딸, 그런 딸을 보살피며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정치에 뛰어든 '엄마 나경원'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었다.
이후 나 원내대표는 그해 5월 3일 열린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했고, 나 의원은 며칠 뒤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패배 후) 집으로 돌아가 보니 딸 유나가 엉엉 울면서 밥을 먹고 있었다"면서 "엄마가 졌다고 눈이 새빨개져 있던 딸에게 괜찮다고 위로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김 기자의 '기특한 딸 두셨네요'는 이러한 사연 속에서 나온 메시지로 보인다.
한편 김 기자는 비슷한 시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요. 저는 토론을 보며 시청자들이 선배님의 마술과 요들솜씨를 알까, 미소짓는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