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성추행 폭로한 최영미 시인 "피해자 더 있다"

최영미 시인. [사진=한겨레]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추가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은 10일 KBS1 '9시 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제보가 들어왔다. 제게 직접 전화해주신 분도 있고 혹은 제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서 제가 그분을 찾아내서 연락한 것도 있다"며 추가 피해자의 존재를 알렸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 2005년 말 대구와 2002년 러시아에서 고은 시인이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을 수집해 최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인은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1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 시인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지난 2005년 말 특강 뒤풀이 자리에서 성적 발언을 듣고 성추행 당했다는 한 여성의 진술과 지난 2002년 러시아서 열린 문학 심포지엄에서 고은 시인이 현지 통역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통역원이 울음을 터뜨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미 시인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역으로 고소하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되면 안 된다"며 "저는 제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란다"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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