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령 폭행 사과 "'저 싸움 잘합니다' 발언 후회한다"

지난 2010년 봉숭아학당에 출연할 당시의 신종령.

 

  개그맨 신종령이 과거 두 차례 폭행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신종령은 11일 티브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의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KBS 공채 25기 개그맨인 신종령은 마른 체격을 이용한 몸개그로 인기를 끌던 중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간꽁치'라는 헬스트레이너 캐릭터로 큰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일주일 사이 두 차례의 폭행 사건을 저지른 뒤 방송활동을 접어야 했다.

  신종령은 지난 2017년 9월 1일 홍대의 한 클럽에서 음주난동을 부렸고, 며칠 뒤인 9월 5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또 다시 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이 때 신종령은 취재진 앞에서 "후회 안 한다", "저 싸움 잘 합니다"라는 발언을 해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일로 신종령은 그해 11월 21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그러기까지 2개월 가량 구치소 생활을 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신종령은 그 때의 일을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따.

  신종령은 "솔직히 말하면 2개월 간 구치소에 있을 때도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이 컸어요. 억울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구치소에서 ‘저 싸움 잘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문제의 영상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내가 저런 모습인가?' 하고 스스로 놀랐어요. 사람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피해자와 두 번째 피해자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며 자신이 그 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경조와 조증을 오가는 조울증 상태라고 진단 받았어요. 사건이 일어날 당시 감정적으로 되게 예민한 상태였거든요. ‘연예인이, 개그맨이 그러면 안된다’는 말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어요. 그땐 모든 사람들이 이유없이 절 손가락질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과가 늦어진 건 죄송하지만 대중에게 보여지기식 사과를 하기 보다는 제가 진심으로 느꼈을 때 사과하고 싶었어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마음을 정비한 그는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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