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합의 시도 ··· 한국활동 재개 꿈꾸나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거액 채무 논란 이후 가족들과 함께 종적을 감췄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최근 측근을 통해 채무 피해자에게 극비리에 합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활동을 원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BS funE는 11일 단독보도를 통해 "최근 마이크로닷과 매우 가까운 친척은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1998년 경 사기당했다는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개별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친척은 일부 피해자들에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합의의 의사가 있으며, 향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합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하는 등 구체적으로 국내 복귀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밝힌 합의 조건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IMF 시기에 수천에서 수억 씩을 빌리고 사라졌다가, 20년이 흐른 뒤 나타나서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뒤늦었지만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에게 성의 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변제 의지를 보이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활동은 잠정 중단했으며, 그 밖의 행적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해 억대의 사기혐의로 현재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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