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과민성대장증후근(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은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이 되어 있는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주로 나타나며, 증상을 겪는 환자의 비중은 전체 소화기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대장내시경이나 기타 검사로 관찰되는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불안장애나 집중력장애, 불면증, 학습장애 등 정신적 증상까지도 유발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대표적인데, 복부팽만감, 잦은트림, 방귀, 잦은설사에서 심한 변비까지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광범위하지만 검사상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답답해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담적병(痰積病)의 범주로 보고 치료하는데 치료율이 높고 재발율은 낮은 편이다.”고 한다.

‘담적병(痰積病)’이란 스트레스, 기름직 음식 등으로 인해 위장 근육층이 약해지면서 생성된 노폐물인 담음이 위장외벽에 굳으면서 생성된 ‘담적(痰積)’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만성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목의 이물감 등의 위장증세 이외에도 만성피로, 어지럼증, 담결림, 우울증, 불면증의 원인이 되며,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조기페경 등 전신증상까지 이어지기도 해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이처럼 광범위한 증상으로 인해서 현대한의학용어로는 담적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담적병이 의심되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음은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이 말하는 담적병 자가진단법이다.

소화기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이들 증상 중 5개 항목 이상이 해당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담적병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처방과 함께 온열요법, 침치료 등이 활용되는데, 청혈작용과 담적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 한약처방과 소화기능의 회복, 위장 경락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침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하면 위장기능을 회복하고 기혈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 담적병의 원인을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병 환자는 증상이 오래 쌓인 후에야 본인의 담적병 여부를 의심하고 한의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담적병의 재발을 막고 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취미생활 등으로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지혜로운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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