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사모 신년회 29일 개최
이완구 정계 복귀 맞물려 관심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완사모’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 웨딩베리컨벤션(천안시 동남구 구성동, 당초 22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일자·장소 변경)에서 신년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완구(69) 전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인 이번 신년회는 그의 정계 복귀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박근혜정부 당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국무총리직에서 70일 만에 사퇴(2015년 4월)했던 이 전 총리가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재기를 꾀하며 내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 출마를 통해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는데, 홍문표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된 홍성·예산, 최근 길환영 전 KBS 사장이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천안갑 등이 그의 출마지로 거론돼 관심이 모아진다.
또 내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당권을 쥐느냐도 이 전 총리의 ‘선택’에 있어 변수로 꼽히고 있다. 2017년 12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성완종 리스트’의 멍에를 벗은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성사) 출마가 거론됐지만 홍준표 대표가 길 전 사장을 전략공천하며 출마가 가로막히는 모양새가 됐고, 2020년 4월을 목표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전 총리의 총선 출마는 ‘충청대망론’과도 연계돼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젊은 정당’으로의 혁신을 꾀하는 한국당 내 세대교체에 대한 거센 요구는 ‘친박’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현재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는 충청 인사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입당을 예고한 황교안 전 총리 등 10여 명에 당한다.
새롭게 선출될 당 대표는 임기가 2021년 2월 말까지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뿐 아니라 2022년 대선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