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정우택 인터뷰
“충청 넘어 중원대망론 품어야 할 시기” 포부 드러내

 
정우택 의원

이번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 당권 후보군에 속한 4선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합리적인 리더’를 내세우며 당권 도전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충남지역을 돌며 충청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스킨십을 강화한 정 의원은 13일 금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적통보수의 중심점이 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기대를 나타내 주셨다”라며 “다음 총선(내년 4월 21대 총선)은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인만큼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 총력을 기울여 그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이루고 공천혁명을 통한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 차기 당 대표로는 명분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자신의 합리적인 리더십에 방점을 찍었다.

정 의원은 충청권에서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범충청권이라고 하는 충남 태안 출신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 등이 출마할 경우 후보 단일화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전대 일정은커녕 후보자들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라고 짧게 말했다.

자신을 친박근혜계 당 대표 후보로 분류하는 것을 두고는 “친박·비박의 계파 정치는 당내에 사실상 소멸됐고, 굳이 파를 나누자면 사수파와 복당파 정도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ㅗ “저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공을 바랐던 한 사람으로서 친박이라고 한다면 범친박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 여의도 정치를 거의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계파 문제에 있어선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금은 당내 계파 문제보다는 문재인정부의 독선?독단적인 좌파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반문연대와 보수대통합이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며 “과거의 친박?비박을 떠나 많은 분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보수대통합 등 정계 개편에 대해선 “한두 분 입당으로 대여투쟁에서 바른미래당과의 공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라며 “지금은 당이 적통보수정당으로서 중심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당 대표를 넘어서면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지역민들의 기대에 관해서는 “충청대망론은 한두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동·서, 영·호남 분할주의에서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통합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며 “오히려 지금은 ‘충청대망론’을 넘어 충청·경기·강원 등 중원을 포용해 나가는 ‘중원대망론’을 품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치적 좌우명 중 하나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좌우명대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저에게 맞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더 큰 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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