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4일=한 주가 시작인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였다. 그래야 회사를 안 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바람은 오늘 이뤄졌다.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회사에 전화해서 “기관지가 좋지 않아 오늘은 회사를 쉬겠습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시말서를 쓰라고 할 것 같았다. 미세먼지는 이제 더 이상 재해가 아닐 정도로 평범해져서인가 보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하긴 했지만 목이 따끔거려 오늘은 적당히 일해야 한다고 마음먹었고 다행히 돈 받는 만큼 적당히 일했다. 이렇게 기관지가 안 좋아지는 날엔 역시 기름진 음식으로 미세먼지를 잡아야 한다. 예전에 예비군훈련이 끝나면 항상 삼겹살을 먹었던 것처럼…

적당히 일을 끝내고 저녁을 뭘 먹어야지 한참을 고민했다. 삼겹살을 먹자니 주말에 먹어서 질리고 소고기는 애초 선호하지 않는다. 양식으로 넘어가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양식에서 제일 무난한 피자와 스파게티 조합으로 우리 모두 미세먼지를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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