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달린 영아까지 인신매매 ··· 중국서 엽기 사건 충격

지난 2011년 12월 유아 인신매매 조직 검거 과정에서 구출된 영아.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영아를 인신매매하려던 일당이 중국에서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이나 배우자를 구하지 못한 가정에 팔기 위해 인신매매가 빈번히 발생하는 중국이지만 이처럼 어린 영아까지 매매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14일 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남성 3명이 탄 자동차를 검문하던 중 차 내에서 탯줄이 붙은 생후 사흘된 여아를 발견했다.
  남자들은 "아기를 어제 공원에서 주웠다"고 주장했으나 젖병이 새것이 아니라 오래 쓰던 것임을 의심스럽게 생각한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인신매매 일당 7명을 일망타진했다.

  남자들은 "아기를 어제 공원에서 주웠다"고 주장했으나 젖병이 새것이 아니라 오래 쓰던 것임을 의심스럽게 생각한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남자 중 1명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서 다른 남자와 아기의 체격, 가격 등에 대해 주고 받은 대화내용을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고 모두 7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영·유아 4명을 매매해 1300여만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사흘된 영아도 매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영아를 훔쳤는지 산모와 거래했는지 등 습득 경로를 수사 중이다.
  매매된 영아들은 양육을 목적으로 팔렸는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1년 12월 거대 인신매매 조직 두 곳이 공안에 의해 소탕돼 조직원 608명을 체포되고 어린이 178명이 구출되는 등 유아 인신매매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017년 중국을 '인신매매 최악국'으로 분류하고 "중국은 강제노동과 성매매의 원천이자 목적지, 경유지 국가"라고 규정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