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이 납치 성폭력 고백에 다시 주목받는 연예계 납치 사건
관계교육연구소 손경이 대표가 과거 납치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방송에서 털어놓으면서, 새삼 연예계에서 발생한 과거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 대표는 KBS1 '아침마당'에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다.
그는 "저는 납치 당해서 성폭력을 당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가출 신고를 했고, 회사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운 좋게 살았다. 죽음의 고비에 갔다가 살아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침묵할수록 악순환이 된다. 선순환이 되려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며 "당사자 얘기를 직접 들을 때와 안 들을 때는 다르다. 그래서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과거사를 털어놓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과거 연예계에서 발생했던 납치 성폭력 사건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세원·서정희 전 부부, 이상해·김영임 부부가 대표적이다.
먼저 서세원·서정희 전 부부의 사례는 가정폭력 재판 과정에서 그 내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서정희는 지난 2015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전 남편 서세원의 상해 혐의 관련 네 번째 공판에서 "남편과 19세 때 처음 만났다.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수 개월 동안 감금을 당했고, 이후 32년간의 결혼생활은 포로 생활이었다"라고 증언했다.
코미디언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 부부는 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에 이른 과정을 설명하며 충격적인 고백을 자랑하듯 공개했다.
이상해 부부는 지난 2012년 4월 KBS2 토크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 첫눈에 반한 김영임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녀를 인천의 한 호텔로 납치, 성폭행하려 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김영임은 "오늘만큼은 저한테 나쁜 짓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빌었고, 바로 이상해에게 얼굴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이어가 시청자들을 경악게 했다.
납치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양원경·박현정 전 부부의 사연도 만만치 않다.
양원경은 "(박현정이) 곧 뜰 것 같은데 뜨고 나면 너 같은 놈 안 만나줄 거니까 지금 얼른 잡아야 한다"는 서세원의 조언에 기자를 매수, 슈퍼탤런트 출신 박현정과 자신의 스캔들 기사를 나게 한 뒤 일거리가 모두 떨어진 박현정에게 접근해 결혼에 이른 사실을 방송에서 털어놨다. 이후 박현정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011년 양원경과 합의 이혼했다.
김재명 기자 lpaa8@ggilbo.com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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