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최고 '광속 서브' 해프닝 ··· 스스로도 "있을 수 없는 속도"

서브를 넣는 정현. [로이터=연합뉴스]

 

  정현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가운데 세계최고속 서브를 기록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정현(25위·한국체대)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에 2-0으로 뒤지다 3-2(6-7<5-7> 6-7<5-7> 6-3 6-2 6-4)로 뒤엎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현의 경기를 지켜보던 국내 팬들에게는 승리 외에도 또 하나의 장면이 있었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현은 이날 1회전 경기 공식기록지에 그의 서브 최고시속이 249㎞로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있을 수가 없는 속도"라는 반응으로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 속도는 남자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광속 서버'로 유명한 존 이스너(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시속 227㎞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였기 때문이다.

  특히 249㎞라면 역대 남자 테니스 서브 최고 시속 순위로 따져도 공동 6위 정도에 해당하는 속도로 호주오픈으로만 치면 대회 사상 최고 시속의 서브가 터져 나온 셈이다.

  정현은 "근데 기계가 가끔 들쭉날쭉 한다"며 "그 시속은 맞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기자들이 "(기록이 맞는다면)호주오픈 사상 최고 시속"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재차 "아마 호주오픈 쪽에서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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