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오락가락 진술…동료의원 "기억이 없다"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폭행 동기는?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국외 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한 동기가 관련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종철 의원은 동료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얼굴과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서면 진술, 버스 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자료 등을 통해 박 의원 혐의를 확인했고 박 의원도 혐의를 시인했다.

박 의원의 폭행 동기는 뚜렷하지 않다.

애초 가이드 A씨는 "이유 없이 맞았다"고 했으나 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이형식 군의회 의장이 버스 안에서 초선 의원을 비난하는 데 가이드도 동조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이형식 군의장과 김은수 군의원을 불러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A씨에게도 사실관계를 담은 진술서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의장과 김 의원은 "기억이 없다. 모른다"고 했고, A씨는 이메일 진술서를 통해 일정이 바쁜데 의원들이 술을 마셔 가이드로서 걱정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일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CCTV 영상 등 증거 자료가 명확해 동기가 뚜렷하지 않아도 상해죄로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사진을 통해 전치2주 정도인 것을 확인했으며 진료확인서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천군 박종철 의원 훌륭했다. 폭행 안했으면 어쩔뻔했어. 그대로 인하여 지자체들의 해외연수 썩은 부조리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니. 그대 참 잘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좋아하시네 기초단체 없애자 동네골목 가로등하나 세우는거? 공무원들이 하면 된다. 광역의원. 국회의원도 있다",

"왠만한 사람은 이름은 알아도,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을 대대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일조한 예천의 박종철...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이름은 몰라도, 예천의 박종철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이 땅에는 없을 듯...",

"평생 농사일만 하던 농부가.. 돈 좀 있고 인맥 좀 있다고 군의원되서... 자기가 마치 왕이라도 된양.. 세상이 발아래 있다고 착각한거지.... 이분 참 인성 쓰레기..", "이번에도 똑같은 것들끼리 징계를 한단다... 누가 누구를 징계해 예천군민들이 정말 시간이 좀 지난다고 잊지말고 쫓아내줬으면 좋겠다 저런 인간들 다시 뽑지 말고..."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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