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파인 뭐길래? 한유총 "못 받아들인다" 반발

에듀파인

올해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이 다니는 대형 사립유치원은 국가 회계관리시스템(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사립유치원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서울 52곳, 경기 196곳, 경남 73곳 등 대형 사립유치원 581곳이다. 내년 3월부터는 소규모 유치원 등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약 4090곳)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에듀파인은 쉽게 말해 예산 편성, 결산 등 유치원이나 학교 운영 중 발생하는 모든 지출과 수입을 기록하는 ‘온라인 회계장부’다. 

국·공립유치원과 모든 초중고교에서 의무적으로 에듀파인을 사용해 왔다. 

교육당국은 이를 통해 유치원과 학교가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그동안 에듀파인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립유치원 회계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맞춤형 에듀파인과 대대적인 교육·지원에도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대형 사립유치원에는 정원 감축 등 가능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비롯한 사립유치원은 “누리과정을 통해 원아 1인당 월 29만 원의 국가지원금이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국가 회계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유총 관계자는 “특히 에듀파인은 법인에 맞춰진 시스템이라 개인사업자 위주의 사립유치원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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