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기반 나노 구조체 개발 , 항암 효과 높고 제조법 쉬워

폐암 동물에서 나노 구조체의 항암 효과. 연구재단 제공

세포 내 질병 타겟에 단백질 치료제를 전달하는 기술이 향상됐다.

1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KAIST 김학성 교수·류이슬 박사, 강원대 이중재 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강정애 박사 연구진은 DNA를 기반으로 나노 구조체를 개발, 세포 속으로의 단백질 전달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스몰’에 지난달 28일 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체 분자인 DNA를 기반으로 나노 구조체를 제작, 생체 친화적이면서 특정 세포로의 높은 전달 효율을 보였다. 이는 다양한 단백질을 전달할 수 있는 범용적인 기술로 폐암 동물 모델에서도 항암 물질을 전달해 높은 항암 효과를 보였다. 제조공정도 복잡하지 않다.

먼저 금 나노입자 표면에 DNA를 부착한 뒤 징크 핑거를 이용해 각 DNA 가닥에 암 세포를 표적하는 생체분자와 항암 단백질을 결합시키면 된다. DNA와 징크 핑거 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므로 DNA 서열과 길이를 조절해 나노 구조체에 탑재되는 단백질의 양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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