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병설 학급 증설해 수용 , 대전 폐원 예정 유치원 원아 전원 구제 , 충남 이달 중 모든 원아 이동 조치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일방적인 폐원 통보로 새 유치원을 찾아야 하는 아이들을 품기로 했다. 지난달 폐원 통보로 인해 불안해 했던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2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 의사를 표명했고, 충남에서는 지난달 1곳이 폐원했고, 6곳이 폐원 의사를 밝혔다. 이들 유치원은 학부모 동의서와 회계처리 절차를 마무리하면 폐원 수순을 밟게 된다.
양 교육청은 폐원 의사를 밝힌 유치원이 사실상 폐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인근 초등학교 병원유치원 학급을 증설, 원아들을 전원(轉園)시키고 있다.

먼저 대전교육청은 폐원 예정 유치원 인근 학교 4곳에 모두 6개 학급을 증설했다. 110여 명의 원아들은 전원 조치가 완료됐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병설유치원을 선택했고, 일부 학부모들은 거주지 근처의 사립유치원으로 옮겼다. 시교육청은 내달 말까지 14개 학급을 추가 증설하고, 오는 9월에도 7개 학급을 증설해 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선택에 따라 병설유치원이나 인급 사립유치원으로 전원 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폐원 허가를 받은 유치원 1곳과 폐원하겠다고 밝힌 6곳의 원아 약 210명을 전원 조치했다. 남은 원아들은 12명으로 도육청은 이달 중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설유치원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경 원아모집을 시작했을 당시 일부 유치원들은 폐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유아모집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속적으로 학급을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30학급, 9월 3학급 등 연내 33학급을 증설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월부터 병설유치원 학급을 증설해온 만큼 사립유치원 폐원 예정으로 인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폐원 예정인 유치원 대상 유아 전원계획을 전수조사(1차)한 결과 방학 중이라 조사가 불가능했던 14개원을 제외한 89개원에서 3209명의 유아 중 2863명(89.2%)이 새 유치원을 찾아 등록했다고 밝혔다. 1차 조사를 마친 교육부는 18일 폐원유치원 유아들의 등록 현황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미등록 유아 학부모들에게는 인근 유치원 잔여정원 정보를 제공하고 국공립유치원은 신·증설시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권고중인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일방적인 유치원 폐원으로 인해 고충을 겪는 학부모들을 위해 홈페이지 학부모 고충지원센터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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