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3D·4D 영화에 한 획 그은 작품...아바타2 개봉 기대

아바타2

영화 '아바타'는 2009년 개봉 당시 3D와 4D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9년이 흘러 재개봉했던 '아바타'에는 대폭 업그레이드된 영화 기술이 총집약됐다.

CJ CGV 관계자는 "9년 전에는 의자가 전후·좌우 정도로만 움직였는데 지금은 상하·전후·좌우는 물론 회전까지 가능하다. 각종 향기도 다양해졌고 온풍효과와 플래시 효과 등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용산 CGV 4DX 전용관에서 '체험'한 2018년 판 '아바타'는 2009년에 비해 4D 기술이 한층 진보했음을 실감케 했다.

2009년에도 4D 기술의 백미로 손꼽혔던 이크란(용을 닮은 비행 생물) 비행 장면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비행하는 이크란의 움직임에 맞춰 모션체어는 격렬하지만 섬세한 움직임을 보였다.

급강하 장면에서는 앞으로 고꾸라질 정도로 좌석이 앞으로 기울어졌고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아닌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장애물을 피해 급회전을 거듭하는 장면에선 상하·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폭포 옆을 지날 때는 의자에서 소량의 물방울이 분사됐고, 영화관 천장에서는 수증기가 내려왔다.

주인공 제이크와 여주인공 네이티리가 판도라 행성의 숲을 거닐 때는 꽃향기가 올라왔고, 정면뿐 아니라 좌·우측 벽면을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스크린X 기술을 이용해 환상적인 숲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투 중 나비 족이 화살을 날릴 때는 목 옆에서 강한 바람이 나왔고 제이크가 습격당할 때는 마치 안마의자처럼 등 뒤를 두드렸다. 티클러(Tickler)라는 효과다.

CGV 관계자는 "아바타 재개봉은 지난 9년간 4D 기술이 얼마나 정교하게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타'의 재개봉은 2020년 '아바타2' 개봉이 확정되면서 이뤄졌다. 이처럼 속편 개봉을 앞두고 전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편을 재개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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