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중단…택시, 대타협기구 참여 ,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해소 해법 마련 급물살 , 논의와 별개 카풀 서비스 모델 계속 진화 중

<속보>=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갈등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카카오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면서 택시업계가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그러나 대립이 길어지는 사이 소비시장에선 ‘공유경제’ 사업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본보 12월 21일자 3면 등 보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택시업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해야 기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3차 파업까지 강행하는 동안 택시기사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시범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카풀 논란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21일 첫 회의를 열어 카풀 논란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택시 사납금 폐지, 완전월급제 도입 등에 대한 해법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택시업계와 카카오 간 갈등이 소강 국면에서 타협점을 찾아 가는 사이 후속 카풀 주자들은 서비스를 개선해가면서 이용자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풀업체 풀러스는 스마트 매칭 시스템을 통해 맞춤경로 제공과 불필요한 대화는 드라이버가 걸지 않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이용한 호출서비스 업체 ‘타다’는 공기청정필터와 섬유탈취제 옵션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예 택시업계와 손을 잡은 호출 앱도 나왔다.

카카오택시 콜 거부 선언을 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콜택시 앱 ‘티원택시’가 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대 흐름과 맞물려 공유경제 사업 모델이 논란과 별개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거다.

한 승차공유 업체 관계자는 “카풀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논란과 다르게 카풀 산업은 지속적인 이용자 증가를 보이면서 계속 커져가고 있다”며 “이는 이용수단의 다양화를 원하는 잠재적 수요가 응답을 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해도 이와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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