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학래, 이성미 미혼모 논란에 "조용히 살고 싶다"

개그우먼 이성미와 가수 김학래

 

  가수 김학래가 개그우먼 이성미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었다는 '미혼모 스캔들'로 언론의 조명을 받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김학래는 지난 1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관련된 방송이 아니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될 일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나라고 정말 할 말이 없겠냐. 이제까지 아무 말 하지 않은 건 우리 가족을 지킴과 동시에 상대와 그 아이 또한 배려했기 때문이다. 활동을 스스로 중단한 것은 내 마지막 배려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용히 살고 싶고, 가족을 지키고 싶다. 나도 내 일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이런 일로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서 "특히 나로 인해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 가족이 피해보는 게 싫다. 만약 그런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가 되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혀, 더 이상의 관심을 사양했다.

  이번 논란은 이성미가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번째 서른'에서 자신이 미혼모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촉발됐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62)의 아이를 가졌으나 부친의 반대로 헤어진 뒤 혼자 아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슬픔의 심로', '해야 해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정상급 가수 반열에 올랐던 김학래는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귀던 여자(이성미)에게 결혼 약속을 해놓고 도망갔다'는 세간의 인식을 반박한 바 있다.
  김학래는 당시 블로그에서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는 이성미의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당시 출산을 포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이성미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성미는 이날 방송에서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 당시 큰 사고를 쳤다. 그래서 너무 아팠다. 첫 번째 서른은 정말 쓰러졌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겐 내게는 기적”이라며 힘들었던 미혼모 시절을 간접 언급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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