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옥중편지, 내용보니...전명규 정말 몰랐을까?

 

조재범 옥중편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옥중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문체부 국정감사 당시 손혜원 의원은 조 전 코치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편지 내용 일부를 보면 “전명규 교수님이 한국체대가 무조건 (다른 학교보다) 더 잘 나가야한다면서 시합 때마다 저를 매우 압박하였다. 한국체대 빙상장 교수 연구실에 불러서 분이 풀리실 때까지 몇 시간이고 세워 놓고 ‘개××야, 저 ××야, 이 ××야. 이번에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또는 승부를 조작해서라도 1등 시켜라’는 등, 아니면 ‘너는 대표팀에서 짐 싸서 나가 개××야,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 같은 놈은 도움이 안돼’ 라고 압박하시고 욕을 하셨다” 고 적혀있다.

또 조 전 코치는 "연세대로 간 최민정의 실력과 성적이 좋다보니 전명규 전 부회장이 경기 때마다 나를 매우 압박했다"면서 "윗사람의 압박도 직업도 잃고 설자리가 없어질까봐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했다.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한국체대 연구실에서 수 차례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욕도 듣고 맞기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반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섰던 전 부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더이상 연맹의 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심석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하는 등 2011년부터 4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에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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