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산 등 이어 여섯 번째
직원들 소통 시와 협력 강화할 것

대전문화재단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문화재단 노조는 지난 17일 중구청에 노조설립을 신고했고, 21일 설립허가증을 받았다. 광역 문화재단으로는 광주, 부산, 대구, 충남, 인천에 이어 여섯 번째 설립이다. 대전문화재단 노조는 조직 내 갈등을 개선하고, 시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문화재단 노조 위원장에는 조성주 전통진흥팀 차장이 부위원장에는 임창웅 전통진흥팀 팀장이, 부위원장 겸 사무국장은 배현진 대전문학관 직원이 각각 선임됐다. 문화재단 노조는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에 위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1일 노조설립과 관련된 사항을 재단에 통보하고, 이른 시일 내 2019년 임금협상 등을 포함한 단체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성주 위원장은 “지난해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성명 등과 같은 재단 내·외부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개선 의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사업추진 계획 등을 보며 노조설립의 시급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노조의 조직 확대와 함께 비민주적 조직문화 개선에 힘쓰는 한편, 2019년 단체협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문화재단 노사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노조 설립은 좋은 의도인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노조준비를 진행하고 있던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노조를 설립해 당황스럽기는 하나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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