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게임' 키이라 나이틀리, 딸에게 디즈니 영화 안 보여주는 이유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출연자인 영국 유명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네 살배기 딸에게 디즈니 만화영화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일부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고루한 성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데렐라'를 딸에게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데렐라는 부자인 남성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기다리지 말고 자기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어공주'에 대해서는 "노래가 매우 훌륭하지만, (인어공주처럼) 남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내가 '인어공주'라는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혼란스럽긴 해도 딸에겐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나이틀리는 그러나 "모든 디즈니 만화영화를 못 보게 하고 있지는 않다"며 ‘겨울왕국’ ‘모아나’ 등 주체적인 여성을 그리는 작품은 딸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그동안 소녀들에게 보수적인 성역할을 주입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디즈니 내부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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