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바레인 오늘 아시안컵 16강전 ··· 침대축구 경계하라

중동 축구하면 떠올리게 되는 악몽 '침대축구'가 22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주의해야할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침대축구가 펼쳐지는 장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2일 바레인을 상대로 본선 토너먼트 첫 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1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나선다.

  미르슬라프 수쿠프(54)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FIFA 랭킹 113위로 53위인 대한민국에 비해 객관적으로 열세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역대 2패의 경험이 있는 만큼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동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고질병, 즉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에 이어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 또 하나의 경계 요인이 있다. 바로 '침대 축구'다.

  중동팀은 자신들이 앞서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이면 '스쳐도 드러눕는' 고의성 짙은 경기지연 습성으로 악명이 높다. 
  바레인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침대축구의 명가(?)로 알려져 있다.

  악명 높은 침대축구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취골을 넣은 뒤 리드를 유지하는 것이 그것이다.
  만약 바레인이 선취득점을 한 채 경기를 끌려가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드넓은 경기장이 침대로 변하는 악몽을 온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은 공격으로 전환할 때 강점이 있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돼 있다. 바레인이 공격으로 전환할 때 우리가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준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처럼 상대를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펼치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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