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황교안 前 총리 역설…입당 일주일 만에 충청 투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최 일 기자

자유한국당 입당 후 처음으로 대전을 찾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현 정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자유우파의 통합”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22일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 우리나라가 매우 어렵다. 지난 15일 제가 입당을 하면서 맨 처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건 나라 상황이 현재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라며 “경제가 무너져 서민을 아프고 힘들게 한다.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다. 최저임금제를 급격하게 2년 사이에 30% 가까이 올렸고 근로시간도 무리하게 줄이겠다고 한다. 이는 시장경제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문재인정부의 경제·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안보도 정말 불안하다. 북한 핵 개발이 고도화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군사적인 방어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가 북한과 너무 잘못된 군사 합의를 했다”면서 “이 정부의 악정과 폭정을 막아내고 정말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힘이 다 모이고 나도 같이해야겠다고 생각해 입당했다. 현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하게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이 계파 저 계파로 나뉘어 싸우면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이룰 수 없다.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우파의 모든 힘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 난국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많이 있을 것인데, 그 출발점은 하나됨이다. 어렵고 지난한 일이지만 통합을 이뤄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께서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황 전 총리는 이날 대전시당에 앞서 충남도당과 세종시당도 순회하며 충청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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