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등 6개 의료기관 선정
자치구 중 유성구 발 빠르게 대응

대전시가 최근 대구·경북지역과 경기도에서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접종 실시와 손 씻기, 기침예절 등 홍역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시는 관내 6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홍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홍역 확산방지를 위해 격리병상을 갖춘 관내 6개 의료기관을 선별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별진료 의료기관은 동구 대전한국병원, 중구 충남대학교병원, 서구 을지대학교병원?건양대학교병원, 유성구 유성선병원, 대덕구 대전보훈병원 등 6곳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관할 보건소나 1339(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 안내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해외 유입형으로 추정되는 만큼 유럽이나 중국, 동남아 등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의료진 진료 후에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성구보건소도 발 빠르게 홍역 비상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구 보건소는 의료법인영훈의료재단 유성선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지정하고 홍역 유행 시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홈페이지 및 의료기관에 홍역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홍역 발생 시 지체 없이 신고토록 안내했다. 또 감염병 담당자 및 선별진료소 담당자가 24시간 대기하며 홍역 환자 발생 시 지체 없이 역학조사 및 검체를 채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대전 유성구에서 홍역 발생환자는 없으며 지난해 의심 환자 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7~21일, 전염기는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며 “예방접종을 맞거나 개인위생관리 등 예방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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