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숭어리샘·용문 분양가 4억 수준
예상 웃돈 2억으로 크목한과 비슷해

올해 대전 서구에서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탄방동1구역(숭어리샘)과 용문동 1·2·3 재건축 물량의 분양가가 4억 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는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탄방과 함께 서구 재건축 물량의 트로이카로 분류된다. 아직 구체적인 분양 일정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크로바아파트와 목련아파트, 한마루아파트 등 이른바 ‘크목한’과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군으로 대표되는 크목한과 신축으로 대표성을 지닌 재건축 간의 싸움이다.

22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숭어리샘은 아직 분양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연내 청약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조합원의 경우 전용면적 3.3㎡ 당 1050만 원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일반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4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00만 원일 경우 국민평수인 전용면적 84㎡론 4억 5000만 원 수준이다. 용문동1·2·3 역시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금액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축이란 대표성에 붙을 웃돈까지 고려하면 두 단지의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탄방의 경우 웃돈이 2억 원 넘게 붙은 점을 감안하면 숭어리샘과 용문동1·2·3 단지의 84㎡는 6억 원을 돌파한다. 이 가격이라면 둔산동에서 가장 비싼 크로바는 물론 목련, 한마루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크로바의 경우 10억 원이 넘는 물량도 있지만 전용면적이 크기 때문에 84㎡, 혹은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크로바는 7억~8억 원, 목련은 7억 원, 한마루는 6억 5000만~7억 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추후 서구 둔산권은 대장주로 분류되는 크목한과 서구 재건축의 트로이카인 탄숭용의 가격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크목한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호재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학군에서 큰 장점을 지녀 부동의 대장주 라인을 지키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대전에선 신축이란 호재가 학군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점을 볼 때 탄숭용의 크목한 가격 추월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학군과 신축 중 어느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할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e편한세상 탄방이 서구 재건축의 신호탄이었고 숭어리샘, 용문1·2·3의 분양가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4억 원을 넘기긴 힘들겠지만 대부분 이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붙을 웃돈을 고려하면 둔산동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학군의 둔산 물량과 신축의 재건축 물량이 가격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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