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화·고객대피·노점소산 등 진행

청주시가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율적인 화재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3일 오후 육거리시장 일원에서 화재대비 소방훈련을 했다.

훈련은 화재상황을 가정해 자율소방대의 노점소산, 고객대피, 소방오토바이 및 자율 소방대 초기 진화, 소방차 진입 순으로 진행됐다. 청주 상인들은 직접 초기진화, 고객대피, 노점소산 등 역할을 수행하고 스스로가 내 시장을 지키는 소방관처럼 자부심을 갖고 소방 역량을 체득했다.

이날 훈련을 계기로 청주시는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소방 훈련을 실시, 각 시장 상인회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10대 화재 안전 자율 활동’을 지속 독려해 나갈 예정이다. 청주시 자율활동 내용은 ▲자율소방대 편성(구체적·실질적 임무 부여) ▲화재예방 매뉴얼 작성 ▲비상연락망 구축 ▲야간순찰 ▲안전관리자 선임 ▲소화기 비치 ▲자체 소방점검 ▲소방서 합동훈련 ▲철시 전 전원차단 ▲화재예방 방송 실시 등이다.

이열호 청주시 경제정책과장은 “2001년 9·11테러에서 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사전에 구축해 둔 위기관리 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청주시도 이런 교훈을 본받아 전통시장 화재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실질적인 소방 훈련을 통해 화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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