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발족…내달 18일 문예회관서 범시민 출범식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최창석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50여개 시민단체 회장들이 23일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공주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예향의 도시 공주에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설치에 본격 나섰다.

공주국립충청국악원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최창석)는 23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18일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주시와 함께 유치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앞서 7일 문화예술 정책간담회를 통해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유치의지를 결의한데 이어 18일 유치위를 발족하고 운영조직과 임원선출 및 앞으로 활동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서울에, 경상도에는 부산분원이, 전라도에는 진도분원과 남원분원이 있는 반면 충청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으로 충청권의 문화발전과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국립국악원 중부분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충청지역 중에서도 공주시는 백제의 왕도이자 조선후기까지 충청감영이 위치한 도시로 금강권과 내포권을 연결하는 중부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의 집산지라는 점과 중부권 소리꾼들의 활동이 집중됐던 중고제 판소리의 발흥지라는 점에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박동진판소리전수관을 비롯해 많은 전통예술의 보존지이며, 매년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대회를 통해 우수한 소리꾼들을 발굴해 내고 있는 예향의 도시다.

더구나 공주시는 국가계획으로 건설된 세종시에 많은 땅과 인구가 편입되면서 시민들은 과거 도청소재지를 대전으로 넘겨 줄때와 같은 상실감과 박탈감에 빠져있는 만큼 국가차원의 균형발전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최창석 위원장을 비롯한 윤경태 공주시강북발전협의회장, 박미옥 주민자치위원장, 류석만 의용소방연합회장 등 50여개 단체 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 문화적, 지역적 상황에서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공주 유치만이 공주시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으며, 웅진백제시대의 문화강국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유치위는 앞으로 범시민적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관단체 명의로 유치염원 현수막을 게시하고, SNS를 비롯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석장리구석기축제,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백제문화제 등 지역 행사 시 유치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공립예술단과 연계해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시민교육을 통한 유치 붐 조성을 위해 중고제 판소리 강좌 등 판소리 보급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내달 18일에는 공주시민의 의지를 결집하는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범시민 출범식’을 문예회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유치 붐 조성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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