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日 초계기 도발에 '항의하되 적당히' ··· 네티즌 "무슨 소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일본의 초계기 저공비행 도발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중 일본의 무력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 내각 지지율이 초계기 갈등 이후 4% 상승했다고 한다. 우방국과 갈등을 지지 확보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한 뒤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우방이다. 정부가 국가 자존심과 안보를 위해 엄중하게 항의하되 외통수로 몰아가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도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외교적 무능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든다"며 정부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취지야 이해한다지만 일본의 선제 도발로 빚어진 사안인데 우리 쪽이 양보해야 하느냐며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쳤다. 관련 댓글에는 "매국X", "외통수라니, 우리복 져주고 들어가라는 소리?", "비판하는 척 실드치네", "앞으로는 안보타령 하지 마세요", "이 와중에 일본 걱정", "제발 당신네 나라로 가세요" 등등 거센 표현들이 속속 등장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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