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현(대전노은초 6학년)

20시간 가까이 비행을 해 도착한 스페인. 그 스페인 속 유명도시 하나가 바르셀로나입니다. 그곳엔 고집이 엄청 쎈 한 건축가가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했죠. 거기다 건물 하나를 엄청난 비용을 들여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던 탓에 건축 의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돈 많은 후원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건축물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저는 그가 만든 건축물들중 까사바띠요, 까사 밀라, 성 가족 성당 이렇게 세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까사바뜨요 외관엔 해골 모양의 테라스와 용 비늘 모양 옥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까딸루니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지어졌습니다. 기사 호르헤가 창으로 용의 옆구리를 찔러 공주를 구했다는 얘깁니다. 위로 펼쳐진 구불구불한 계단 위를 올라가며 보이는 벽을 보니 물속에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식탁이 있는 공간 위 샹들리에 주변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모양의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옥상에는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사방에서 봐도 십자가로 보이는 4D였습니다. 그 옛날 4D라는 발상을 했다는 것이 놀랍울 따름이었습니다.
 
까사 밀라는 파도를 연상케 했습니다. 까사 밀라에는 마차가 들어오는 문이 있었습니다. 그 길은 지하로 이어졌습니다. 주차장인 셈이죠. 100년 전 생활 공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옥상에는 아치 모양의 구멍 속으로 성 가족 성당이 보였습니다. 마치 액자 같았죠.
 

성 가족 성당은 공사 중 입니다. 건축가가 다 짓지 않고 죽는 바람에 설계도에 따라 오늘에 와서야 다시 짓는 중입니다. 높이는 거의 200m 육박합니다. 그 누구라도 ‘우와’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부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보통 성당처럼 어두컴컴하고 위에만 빛이 조금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들어가 보니 넓고 많은 스테인드글라스로 황홀한 빛이 들어왔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빛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 건축가의 이름은 안토니오 가우디 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만든 가우디. 그가 만든 건축물은 영원히 남겨져 기억될 것입니다. 내 맘속에 들어온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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