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날, 2018년 6·13지방선거 선거운동과정에서 문정우 금산군수 후보자 선거사무소관계자와 지지자들이 허위사실을 근거해 만들어진 카드뉴스를 SNS를 통해 배포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재판에서 구형이 이루어졌다.

피의자 모두는 자신들이 스스로 제작한 것이며 이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잘못된 소통으로 유포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다.

검찰은 이에 이 모 사무장에게 벌금 600만 원 등 나머지 내명에게도 벌금 500만~700만 원에 처하는 구형을 한 것이다. 이로써 다음달 21일 오후 2시에 대전지방법원 316호에서 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형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러한 사실에 대해 금산군수의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다.

물론 경찰과 검찰은 문정우 군수의 지시나 묵인은 없었던 것 판단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당시 선거사무 관계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무장이 연루 된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정우 군수는 이러한 사실을 언제 알았고 사전에 알았다면 유포를 왜 막지 못했는지 이후에 알았다면 어떤 대처를 했는지 입장을 밝히고 책임감을 갖고 대 군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재판 결과와는 별도로 다수의 군민들이 갖고 있는 여러 의문점을 풀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금산군 선관위 관계자는 “이 사건은 당선자에게는 법적인 책임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일부 지역 정치인 중에서는 당시 최고 책임자이며 수혜 당사자(?)로서 정치적, 도덕적 차원에서 해명과 공식적인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문정우 군수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군민들 마음속에 있는 각종 의심과 오해를 풀어주고 마음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 된 정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선거결과 35.3%의 득표율과 2위와는 394표 차이로 당선 된 문정우 군수는 자신의 지지 세력을 아끼고 품기 위한 노력보다는 경쟁자들을 지지한 사람들까지도 더욱 따스하게 품어주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문 군수가 평소에 강조하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화합하겠다”는 말은 내 의견과 주장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대화가 아닐 것이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내 것을 양보 할 마음으로 대화 할 때 진정한 화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선거당시 사무장과 일부 지지자들의 현명하지 못한 판단의 결과물 이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책임은 당시 후보자 즉 지금의 문정우 군수에게 있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책임을 통감하는 ‘대 군민 사과’를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현명한 판단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승패가 있듯 선거에도 승패가 있다. 스포츠경기를 마치면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해주고 때론 위로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독 선거가 끝나면 많은 후유증이 있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볼때에는 안타깝다. 어차피 4년 후에는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군수는 공적을 많이 쌓아 또 다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하며 낙선 된 자 역시 때가 되서 잘하면 된다는 마음을 버리고 머슴처럼 지금부터 군민과 군을 위해 주변을 살피는 참 된 정치를 해야 한다.

잘사는 금산을 만들고 군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진실이라면 누구라도 사욕을 벌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지역민들에게 존경받기를 기대해 본다.

금산주재 한장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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