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다산초당)
그동안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비실용적 학문으로 여겨져왔던 철학에 대해 재정립한다. 첨단과학의 시대에 아무리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What)'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How)'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우리는 삶 속에서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일상의 고민에서부터 비즈니스 전략까지 철학적 접근을 통해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담아냈다. 저자는 철학을 전공한 전략 컨설턴트로 누구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을 유용하게 활용한 증인이다. 철학의 실용적인 쓰임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들려준다. 단순히 철학자들의 사상을 시간순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주제별 콘셉트로 묶어 현대사회의 문제들에 맞게 접목시켜 보여준다.

 

 

 

◆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등 공저, 미래의창)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9년 소비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10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책은 '1인 마켓(세포 마켓)'으로 변해가는 시장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와 2030세대가 가족을 이루는 신(新) 가족 풍속도인 '밀레니얼 가족'의 등장과, 자기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나나랜드'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을 전망했다. 또  2019년 소비트렌드가 가성비나 품질보다 컨셉이 중요한 시대라 예견하며 마케팅도 '컨셉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았다. 과거의 새로움에 눈뜬 '뉴트로' 족은 은행과 카페, 호텔과 도서관, 자동차 전시장과 레스토랑 등 공간의 협업과 변신을 뜻하는 '카멜레존'이란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고,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는 '워라밸 열풍'은 근로자와 소비자 매너와의 균형점을 도모하는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로 확장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고등학교 1학년 소유는 한국으로 견학온 일본인 유학생 쇼코를 통해 조금씩 변해간다. 자신의 할아버지와 말동무가 되어주는 쇼코는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이국인이지만 어딘가 모를 정서적 유대만으로 관계를 이어간다. 관계에 대한 어려움과 타인에 대한 인식이 점점 '타자화'되는 세상 속에서 작가는 연대를 통한 힘,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소설집에는 작가의 등단작 '쇼코의 미소' 등 작품 7편이 수록돼 있다. 

 

 

 

 

 

◆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웨일북)

이 책에는 90년대 출생인 현재 20대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살아남기 힘든 취업현장에서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를 매달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회사가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회사가 아닌 개인과 자신의 미래에 투자한다.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빠르게 세상을 변화, 주도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책은 90년대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기성세대와 모두의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리=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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