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3개보가 개방되며 자정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했다. 금강에선 공주보와 백제보, 세종보가 수문을 열었고 이에 따라 자정 능력은 물론 생태계가 호전됐다.

수문을 전면 개방한 금강의 경우 자정계수(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가 개방 이전보다 공주보는 2.8배, 백제보는 1.3배, 세종보는 8배 나아졌다. 수문 전면 개방에 따라 모래톱은 0.73㎢가 새로 생겼고 수변공간은 1.345㎢ 증가했다.

자정계수와 생태계가 개선되자 표범장지뱀, 삵 등 멸종위기 동물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조류의 경우 수계 전면개방 이후 백로류(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가 이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여름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는 전국 4대강에서 제한적이었다. 4대강 16개 보에 대한 보 개방·관측 종합 분석 보고서 전문은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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