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특보 발효로 수은주 뚝 , 12·13·17일 추위 대신 미세먼지

지난 8일부터 매서운 한파가 찾아와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으나 11일부턴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시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8일 최저기온 영하 7.5도, 평균기온 영하 3.3도를 보였다. 세종과 충남에도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한파는 이주부터 본격적으로 물러가며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도 평년(최저기온 영하 6~영하 3도·최고기온 5~8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날씨는 내달 중순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예상치 못한 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은주는 곧 영상을 향해 오르겠지만 잠시 주춤했던 미세먼지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한파가 찾아오기 전날인 지난 7일엔 일평균(㎥당)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각각 대전 27·6㎍, 세종 29·6㎍, 충남 29·56㎍, 충북 36·62㎍으로 나쁨이거나 나쁨 수준에 가까웠지만 8일엔 대전 17·35㎍, 세종 17·34㎍, 충남 16·29㎍, 충북 20·33㎍으로 보통 수준으로 농도가 낮아졌다. 한파가 찾아오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지만 한파가 끝나면 농도가 다시 오르는 것이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11일과 14~16일은 국내 대기의 흐름이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여 정체하고 축적되는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많지 않아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면서도 “기류를 따라 국외에서 유입되고 대기가 안정되며 국내에 정체하고 축적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증가해 12~13일과 16일은 전국이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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